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익숙한 일상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며 지식을 창조하는 지식생태학자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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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과연 그는 누구인가?
거슬렸지만 무릎을 치는 한 문장을 쓰려고 책상에서 간절하게 영감을 기다리지 않는다. 삶은 ‘간절’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의 문제라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 머리로는 틀렸음을 알면서도 온몸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순간, 즉 ‘오답의 형태를 띤 가장 절실한 정답’을 마주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과감하게 몸을 던진다. 비극적으로 틀릴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는 맞을 수밖에 없는 순간들의 소중한 깨달음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다.
희미한 기억과 애틋한 그리움에 숨어 자라는 ‘아련한 과거’를 우두커니 되돌아본다. 까마득한 막막함과 어렴풋한 거리감으로 다가오는 ‘아득한 앞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련함’과 ‘아득함’ 사이에서 문득 떠오르는 아쉬움을 안타까운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 안간힘을 연료로 애쓰며 하루를 견딘다.
오늘도 파도치는 활자의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 파란만장한 삶으로 파란을 일으키는 한 문장을 건축하려고 사건과 사고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를 그려나간다. 정상보다 비정상, 일상보다 일탈, 통쾌보다 비통함의 흔적이 흩날리는 순간을 포착, 언어가 나를 저버리기 전에 언어로 벼리고 벼려서 당연하게 읽히던 사물과 단어가 갑자기 묵직한 모호함으로 느껴지는 '그 문장(the sentence)'을 신념의 터전위에 건축하려고 사투를 벌이며 쓴다.
어떤 열악한 환경에도 장벽을 뚫고 피어나는 씨앗의 끈질긴 욕망처럼, 외부의 저항에도 꺼지지 않고 자기 존재를 지키려는 불꽃의 내면적 에너지처럼 대체 불가능한 원본이 되려는 《코나투스》를 비롯,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오늘도 활자의 바다에 물음표를 던지고, 언어의 광맥을 더듬으며 한 문장을 낚는다. 팽팽하고 집요한 ‘그 문장the sentence’을 신념의 터전 위에 건축하려고 사투를 벌인다.
거슬렸지만 무릎을 치는 한 문장을 쓰는 문장건축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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